에릭슨 최면

에릭슨 최면

지시적인 전통적 최면을 반대하면서 에릭슨(Erickson)이 개발한 것으로, 자연스러운 상황과 대화 속에서 내담자가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비지시적으로 트랜스 상태로 유도하는 최면법. NLP 최면이라고도 함

인간중심적, 자연적, 비지시적, 간접적, 창조적, 협동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최면법이다. 에릭슨 최면은 내담자가 눈을 감은 상태에서 치료자의 일방적인 지시에 의해 유도되는 전통적 최면과 달리, 치료자가 주도하는 일상의 대화나 의사소통과정에 자연스럽게 몰입하도록 하면서 내담자가 트랜스 상태로 유도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에릭슨 최면은 비지시적, 간접적 최면이자 일종의 자연적 최면으로 불린다. 에릭슨 최면의 가장 큰 특징은 최면이 내담자 위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에릭슨은 로저스(Rogers)와 마찬가지로 인간에 대해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에게는 트랜스 상태로 들어가 트랜스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보았다. 또 무의식은 경험과 학습의 저장소이자 성장을 위한 근원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보았으며, 무의식은 지성적이고 자율적이며 창조적인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자연적 능력을 일깨우는 방법으로 이 같은 최면법을 개발하였다. 즉, 최면치료자는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자원이나 내담자의 상태를 바탕으로 내담자와 대화를 하고, 내담자는 그 대화에 응하면서 자연적으로 트랜스 상태로 유도된다.

에릭슨 최면을 전통적 최면과 비교했을 때 중요한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최면을 일상생활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자연적인 심리상태로 본 것, 둘째, 내담자는 다양한 최면 상태를 각기 다르게 경험하고 각기 다른 자원을 찾아낸다고 본 것이다. 로시(Rossi, 1980)가 정리한 기본 원리는, 무의식을 의식화하지 않아도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 내담자의 특성은 상담목표를 위해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 간접적인 암시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 암시는 새로운 의미 · 태도 · 신념을 창조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면유도의 원리는 탈집중의 원리, 집중과 몰입의 원리, 인식 · 활동의 분할, 리듬 · 반복적 행동이다.

오핸론은 라포와 관계 형성, 정보의 수집, 제한적 자기신념의 우회와 파괴, 숨겨진 능력과 동기환기, 기술의 개발, 기술과 능력을 문제맥락으로 연결, 치료의 종결과 사후관리를 과정과 절차로 제시하였다. 즐겨 사용되는 기초 최면유도법에는 권위적 유도법, 허용적 유도법, 환기법, 혼란기법, 분할하기, 연결짓기, 살포, 아날로그적 표현, 비구체적인 말, 초기 학습세트 기법, ‘내 친구 존’ 기법 등이 있다. 이후 개발된 최면유도모델에는 ARE 모델이 있다. 당시 미국의학회는 의사의 최면사용을 금지했는데, 에릭슨이 미국의학회 회장과 만나 최면법을 적용해 보인 후 최면사용이 허용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에릭슨 최면 [Ericksonian hypnosis, -催眠]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